금화식당
https://m.place.naver.com/restaurant/15301964/home?entry=pll
주소 : 경북 칠곡군 가산면 가산로 242
화장실 : 구분
주차 : 가능
올 여름 물놀이는 계곡이다.
워터파크나 사람 많은 해수욕장은
불안하기도 해서
그냥 물소리나 잔잔하게 들으며
시원하게 쉬다 오자는 취지로,
계곡에 있는 식당을 서치했다.
가창도 있고, 청도도 있고, 팔공산도 있고!
곳곳에 핫플들이 눈에 띄었다.
그 중 물이 깨끗할 것 같은 곳으로
고르고 고른 곳이
오늘 다녀온 금화식당이다.
칠곡 가산면에 자리잡고 있는 이곳은
아침 일찍 가야
명당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린 이 곳까지 오는데 30분 넘게 걸렸기에,
열시 전엔 도착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출발했다.
영업시간은
대충 알아본 바, 10시 30분 부터 8시? 인 듯 하다.
확실한 건 아니라 장담은 못하겠다.
신천대로를 쭉 따라 가다가,
안동가는 길 쪽으로 다시 쭈욱!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오전 9시 40분 쯤 도착하니,
다행히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길을 따라가다보면,
간판이 있는데,
나무에 가려서 막 그리 눈에 띄게 있진 않다!
하지만 네비가 잘 알려주니까!
걱정 없었다.
우리가 앉을 명당 자리 물색 시작!
평상 밑으로 물이 지나가는 자리와
작은 폭포가 있는 끝자리를 고민하다.
계곡 끝자리로 결정했다.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는 확실히 이곳이 나았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 옆자리!!
콸콸콸 흐르는 건 아니지만,
충분히 힐링하기 좋은 소리였다.
이어폰 없이 듣는 물소리 ASMR ...
이 소리 들으면서 먹으면
뭘 먹어도 꿀맛 아닐까...?
메뉴판으로 널찍하게
현수막을 걸어놨다.
추가반찬은 모두 셀프!
주문은 자리를 잡고,
앉아있으면 직원분이 오셔서 받아가신다.
우린 일찍 도착했었기에,
잠시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있었다.
열시 반쯤 되니 직접 오셔서 주문을 받으셨다.
계곡하면 백숙이긴 한데,
여긴 오리불고기가 꿀맛이라는 소문을 들어서
고민 없이 오리불고기를 주문했다.
왜냐... 볶음밥이 되기 때문!
혹시 몰라 직원분께
볶음밥이 되는지 재차 확인해보고,
주문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동동주!!
운전해준 친구에겐 미안하지만,
한 모금 마셔야만 했다 ㅎㅎ
포동포동 통실한 강아지 친구도 구경했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착한 진도친구도 있다.
도로 건너편엔 꼭꼬꼬 울어대는
치킨 친구들이 있었다.
옷을 갈아 입기위해 화장실에 들렀는데,
의외로 화장실이 깔끔해서 놀랐다.
이런 산골이나 계곡 화장실은
지저분할거라는 편견을 깨주는 화장실!
냄새도 안나고 깔끔해서
그 점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다시 자리로 돌아오니 기본반찬이 셋팅되어 있었다.
게다가 동동주까지!!!
동동주 맛있습니다.
모두들 꼭 드십시다!
기본반찬 중에 봄동겉절이와 취나물 무침이 진짜 정말 맛있었던 것 같다.
깻잎은 나중에 쓰일 일이 많으니 꼭 킵해둬야 한다.
우린 셀프바에 올라가서 더 리필해왔었다.
뒤이어 오리불고기가 나왔다.
솔직히 단품 요리가 50,000원이면
비싼편이긴 하지만,
이 곳에 온 이유는 당연히 계곡이 주였기에 그리 상관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오리불고기가 나오는 순간,
음식도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는게 느껴졌다.
맛도 맛이지만, 양이 충분히 많았다.
야채가 더 많겠거니 했지만,
바닥에 깔려있는게 전부 오리고기...
쎈불과 중불을 왔다갔다 하며,
열심히 익혀줬다.
익을수록 빨개지는 것이
군침이 싹 돌았다.
고기가 충분히 다 익었을 즈음
깻잎 투하!
사진엔 세장 뿐이지만,
적어도 열장은 넘게 넣었던 것 같다.
여긴 계곡이 메인이긴 하지만,
음식 맛도 충분히 뒤따라간다.
버섯도 많고, 향긋한 야채도 오리와 잘 어울어진다.
셋이 먹기에 정말 충분한 양이었다.
하지만, 진짜 메인은 아직 남아있었다.
그건 바로 볶음밥.
오리불고기만으로도 배가 불렀기에
볶음밥은 두 개만 주문했다.
밥위에 김은 얹어 가져다 주신다.
볶는건 직접 볶아야 한다.
볶음밥도 마무리는 역시 깻잎!
빨간 기름이 있는 음식에,
볶음밥이면 말 다했다.
게다가 이 맛있는 걸
계곡 물 소리까지 들으며 먹는다.
생각만해도 짜릿하다.
배불리 먹었으니 이젠 물놀이 타임이다.
발만 담글 생각으로 왔었는데,
생각보다 물이 깊어
남정네들이 물에 뛰어 들었다.
물 깊이는 깊은 곳은 무릎까지 올 정도다.
흐르는 물을 맞고 있기 딱 좋다!
떨어지는 물소리를 들으며 명상도 해보고,
멱도 감아본다.
몸을 반쯤 빠트리고 누워있기도 했다.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햇빛도 강하지 않고,
날씨도 무덥지 않은 날씨라,
물놀이도 정말 시원하게 했다.
사실 발만 담그고 있어도 충분히 시원했다.
떠다니는 쓰레기도 건져내고,
힘들어서 나무작대기에 몸을 지탱하며 쉬었다.
물이 맑아서 그런지
피래미들이 엄청 많았다.
그냥 지나칠 수 없지!
DT 해왔던 스타벅스 컵 발견!
안에 미끼를 어느정도 넣고,
통발을 설치했다.
역시 우린 대단해.
통발을 바로 성공해버리니
자신감이 붙었다.
결국 우린 이 작은 플라스틱 컵으로
여섯마리나 잡았다.
옮겨 담다 놓쳐버린 두 마리 친구들 제외하고!
재미를 볼 만큼 보고,
가기 전엔 다시 가족 곁으로 돌려 보내줬다.
물놀이를 하니,
역시나 허기가 진다.
마지막으로 찌짐 하나 딱! 먹고 누워 쉬다 해산하기로 했다.
찌짐은 살짝 아쉬웠다.
요즘 쪽파가 비싸다더라니...
파전이 쪼금은 부실해보였다. ㅜㅜㅜ
산에서 먹는 찌짐이라 그런지,
독특하게도 오징어나 새우가 아닌,
표고 버섯이 올라간다.
그래도 간장이 맛있어서,
나름 맛있게 먹었다.
일찍 출발 도착해서 놀았더니
하루가 아주 길었다.
시간이 빨리 지나가,
다섯시간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럼에도 두시 반쯤 집으로 향했다.
시간이 잘 갔지만 하루는 길었던,
이상한 느낌의 하루였다.
좋은 계곡 식당을 찾아서
올 여름 신선놀음 한 번
기가 막히게 하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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